TL;DR
- 묶음 해체: 판단력과 산출물 작성이 한 세트로 묶여 있던 PM(프로덕트 매니저) 업무가 AI 때문에 둘로 갈라지고 있어요.
- 비싸지는 것: 뭘 안 만들지 정하는 절제력, 남들이 못 가진 정보, AI 기능의 실패 허용선을 정하는 능력이 값을 키워요.
- 경고: 신입 PM이 엉성한 초안을 직접 써보며 판단력을 키우던 훈련 코스가 통째로 사라지고 있어요.
❓ Q. AI 때문에 PM이 밀려난다는 게 진짜예요?
미국 제품 전략 뉴스레터 테크노매니저스를 운영하는 필자 셰일레시 샤르마가 7월 중순 올린 글의 진단은 조금 달라요. PM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동안 하나로 묶여 월급을 정당화해주던 두 가지가 갈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하나는 판단력이고 하나는 그 판단을 문서로 옮기는 작업이에요. AI가 기획서(PRD, 무엇을 왜 만들지 정리한 문서)와 경쟁사 분석, 로드맵 초안까지 값싸게 뽑아주면서, 회사는 이제 순수한 판단력에만 돈을 지불하려 한다는 진단이에요.
❓ Q. 그럼 뭐가 더 비싸지는 거예요?
다섯 가지를 꼽아요. 뭘 만들지가 아니라 뭘 안 만들지 정하는 절제력, 경쟁사는 접근 못 하는 정보를 모으는 능력, 확률로 움직이는 AI 기능에 어디까지 틀려도 되는지 허용선을 정하는 일, 모델이 대신 못 지는 책임을 지는 것,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무한히 쏟아지는 시대에 실제로 써보게 만드는 힘이에요. 산출물은 공짜에 가까워졌지만, 이 다섯 가지는 여전히 사람만 할 수 있다는 논리예요.
❓ Q. 신입 PM한테는 뭐가 제일 큰 문제예요?
기존엔 신입이 엉성한 초안을 직접 써보다 선배한테 깨지면서 판단력을 익혔어요. 그런데 이제 AI가 처음부터 그럴듯한 초안을 던져주니, 신입은 그 초안을 검토만 하고 넘어가게 돼요. 검토는 할 줄 알아도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본 적 없는 세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예요. 산출물 품질과 판단력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셈이죠.
❓ Q. 그럼 지금 당장 뭐부터 바꿔야 해요?
글은 산출물 중심 습관부터 점검하라고 해요. 기획서 초안을 AI에 맡겼다면, 그 초안에서 뺄 항목과 남길 항목을 직접 고르는 시간을 따로 떼어두라는 거예요. 회의에서 숫자나 로드맵을 술술 읊는 것보다, 왜 이번 분기엔 이 기능을 포기했는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고 봐요.
🙋 그래서 결론은
정리하면, AI가 PM의 손발을 대신해줄수록 몸값을 결정하는 건 손이 아니라 판단이에요. 기획서를 잘 뽑아내는 것보다, 그 기획서에 없는 걸 짚어내는 게 더 값진 시대가 된 거예요. 오늘 쓴 기획서 중 AI가 못 채운 빈틈이 뭐였는지 한 번 짚어보는 게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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