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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속은 인간

매체 여러 곳이 30번 넘게 인용한 심리 전문가, AI가 만든 사람이었다

by 스킬사공사 2026. 9. 20.

TL;DR

  • 사건: 영국 언론 전문 매체 프레스가제트(Press Gazette)가 여러 매체에 30번 넘게 등장한 미술치료사의 사진과 글이 AI 산물이라고 밝혔어요.
  • 허점: 프로필 사진과 글 모두 AI 탐지 도구에서 인공물로 나왔고, 실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어요.
  • 교훈: 직함과 사진이 그럴듯해도 실존하는 사람인지부터 확인해야 해요.

📌 무슨 일이야

프레스가제트가 9월 18일에 보도한 내용이에요. 미술치료사, 임상심리학자 등으로 소개된 닥터 엘레니 니콜라우(Dr Eleni Nicolaou)는 글래머, 바이스, 포브스, 톰스가이드 같은 매체에 30번 넘게 전문가 코멘트를 남겼어요. 주제도 눈물 치료, 햇빛의 효과, 강아지 불안을 달래는 벽 색깔까지 다양했어요.

그런데 프로필 사진은 AI 이미지 판별 도구 아이덴티파이(Identifai)에서 인공 점수 10점 만점을 받았어요. 글은 AI 글 탐지 도구 팬그램(Pangram)에서 100퍼센트 AI 작성으로 나왔어요. 미국 미술치료 자격 인증 기관(ATCB)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고, 링크드인 계정은 작년 말에야 만들어졌는데 경력은 수십 년으로 적혀 있었대요.

📌 왜 중요해

기자와 전문가를 이어주는 서비스 쿼티드(Qwoted)에도 이 인물이 올라 있었는데, 문제가 알려지자 계정이 삭제됐어요. 그를 소개해온 곳은 숫자 색칠 키트를 파는 사이트 다빈시파이드(Davincified)였고, 같은 사이트의 다른 전문가 제이콥 엘반도 함께 삭제됐어요. 사이트 측이 프레스가제트에 보낸 답변마저 AI 100퍼센트로 판정됐다고 해요.

마감에 쫓기는 기자에게는 코멘트를 빨리 주는 전문가가 고마운 법이에요. 그 빈틈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여러 기사 속으로 스며든 셈이에요. 가장 먼저 속은 쪽은 독자가 아니라 기사를 쓴 사람들이었어요.

📌 다음은?

쿼티드는 가짜 계정을 가려내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결국 기자와 편집자가 자격 확인 절차를 얼마나 촘촘히 짜느냐가 관건이에요. 우리도 기사 속 전문가 이름을 검색창에 한 번만 넣어봐도, 최소한 실재하는 사람인지는 가려낼 수 있어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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