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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속은 인간

AI가 골라준 장례 날짜 때문에 소송까지 갔어요, 짚어볼 3가지

by 스킬사공사 2026. 9. 21.

TL;DR

  • 사건: 중국 저장성의 한 남성이 어머니 장례 날짜를 AI 챗봇에게 물어본 뒤, 그 답 때문에 집안에 불행이 생겼다며 AI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어요.
  • 허점: 챗봇은 같은 답변 안에서 그 날짜가 길일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시간대까지 짚어줬다고 해요.
  • 교훈: 이미 정한 결정에 안심을 얻으려고 AI를 찾으면, 답이 엇갈려도 넘어가기 쉬워요.

중국 현지 보도로 알려진 사건이에요. 한 남성이 AI에게 날짜를 물었다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9월 3일 자산현 인민법원에서 재판이 열렸어요.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이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지점 3가지를 짚어볼게요.

1️⃣ 답변 하나 안에서 말이 엇갈렸어요

저장성 자산현에 사는 남성은 4월에 갑작스러운 병으로 어머니를 잃었어요. 풍수 전문가(방위와 날짜의 기운을 따지는 전통 관습을 봐주는 사람)와 상의해 4월 20일로 잡았는데, 그날이 사망 후 넷째 날이라 짝수 날을 꺼리는 지역 관습이 마음에 걸렸다고 해요.

그래서 바이트댄스(틱톡을 만든 중국 기업)의 AI 챗봇 두바오에게 다시 물었어요. 챗봇은 4월 19일을 권하고 지전을 태우라는 절차까지 안내했어요. 그런데 오전 7시에서 9시를 제안하면서, 같은 답 안에서 19일이 길일은 아니라고도 말했다고 해요. 이 남성은 이미 친척들에게 일정을 알린 뒤라 바꾸기 어려웠다고 밝혔어요.

2️⃣ 결정을 바꾸려던 게 아니라 확신을 사려던 질문이었어요
장례가 끝나고 얼마 뒤 친척 한 명이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일부 가족은 장례 날짜 탓이라고 여겼어요. 물론 날짜와 사고가 이어진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어요. 다만 이 남성이 소송에서 원한 건 사과와 배상이에요.

주목할 건 질문의 성격이에요. 전문가와 이미 날짜를 정했고,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덜어줄 두 번째 의견을 구한 셈이에요. 이런 질문은 답이 애매해도 내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듣게 돼요.

3️⃣ 약관의 한 줄이 재판의 핵심이에요

소송 상대는 두바오를 서비스하는 베이징 춘톈즈윈 테크놀로지예요. 이 회사의 이용약관에는 AI가 만든 내용은 참고용이며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라는 문구가 있고, 사용자는 앱을 쓰는 순간 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봐요. 회사 쪽은 침해도 과실도 없다는 입장이에요.

남성 쪽은 그 약관이 책임을 사용자에게 부당하게 떠넘기고 경고도 부족했다고 맞서요. 그런데 소장 작성에 쓴 도구가 같은 챗봇이었다는 점을 두고, 누리꾼들은 AI로 AI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다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어요.

📎 한 줄 정리

AI의 조언을 따를지는 결국 사람이 정하고, 참고용이라는 약관 한 줄은 그 무게를 사용자에게 돌려줘요.

세 가지 중 하나만 기억한다면 첫 번째예요. 답 안에서 서로 부딪히는 문장이 보이면 그게 멈춰서 되물어야 할 신호예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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