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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속은 인간

AI가 썼다는 의심 하나로 문학상 후보에서 빠졌어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by 스킬사공사 2026. 9. 29.

TL;DR

-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 공쿠르상이 AI 판별 프로그램 결과 하나를 근거로 작가를 후보에서 뺐어요.
- 정작 다른 판별 프로그램은 같은 원고를 사람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어요.
- 미국에서는 같은 의심 때문에 28억 원짜리 출판 계약이 통째로 무산됐어요.

❓ Q.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캐나다·아이티 출신 작가 텔리송 오렐리앙의 소설이 아카데미 공쿠르(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을 주관하는 기관)의 올해 후보 목록에서 9월 25일 제외됐어요. 이유는 팽그람이라는 AI 판별 프로그램이 원고를 분석해서 "거의 전부 AI가 썼다"는 결과를 내놨기 때문이에요.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3만5000부가 팔렸고 프낙 소설상까지 받은, 이미 검증된 작품이었어요.

❓ Q. 그런데 이 판정, 믿을 만한 건가요

그게 애매해요. 같은 원고를 다른 판별 프로그램에 돌려보니 오히려 사람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거든요. 프로그램마다 판정이 엇갈리는데도, 한쪽 결과만 근거로 후보 제외라는 실제 결정이 내려진 거예요.

📎 예시

비슷한 시기 미국에서는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제리 팔라데의 소설을 두고 편집자가 AI 사용 의혹을 제기했어요. 작가가 집필 과정을 설명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에이전시가 계약을 해지했고, 맥밀런 산하 출판사와 맺었던 약 200만 달러(28억 원) 규모 계약이 그대로 날아갔어요.

❓ Q. 출판계 전체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나요

네, 꽤 넓게 번지고 있어요. 프랑스 아셰트는 공포소설 한 편의 출간과 유통을 미국·영국에서 중단했고, 영연방 단편소설상은 후보작에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초고와 수정 과정을 다시 검토한 뒤에야 겨우 기존 수상 결정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 주의

판별 프로그램 하나의 결과만 보고 사람의 몇 년치 작업을 "AI 대필"로 단정하는 흐름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프로그램끼리 판정이 엇갈리는데, 정작 피해는 작가 한 사람이 고스란히 떠안아요.

🙋 그래서 결론은

미국작가조합과 영국 작가협회는 초고, 수정 이력, 집필 메모 같은 걸 모아 "인간 저작"임을 인증하는 제도를 넓히기 시작했어요. 판별 프로그램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업계 스스로 인정한 셈이에요. 한국출판인회의도 9월 29일 AI 활용 수준을 책에 단계별로 표시하는 원칙을 발표할 예정이라, 비슷한 논쟁이 곧 국내에서도 남 얘기가 아니게 될 거예요.

✅ AI 판별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을 만큼 아직 불완전해요
✅ 판정 하나로 몇 년치 작업과 수억 원짜리 계약이 날아갈 수 있어요
✅ 그래서 지금 출판계는 판별 결과 대신 집필 과정 증빙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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