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2차대전 나치 에니그마 암호문 중 2005년부터 안 풀리던 것 1건을 AI가 풀었어요
- 오픈AI 아스트라, 클로드 오퍼스 5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미해독 암호문을 하나씩 풀어냈어요
- 암호 전문가는 이걸 사람 연구자 수 주~수개월 걸릴 작업이라고 평가했어요
❓ Q. 무슨 암호문을 풀었다는 거예요?
2차대전 때 나치 독일군이 쓰던 암호기 에니그마(회전자를 돌려 글자를 뒤섞는 방식으로 통신을 암호화한 기계)로 보낸 통신문 중에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고 남아있던 것들이에요. 이 암호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크립토 셀라(Crypto Cellar, 은퇴한 전기공학자 프로데 바이에루드가 운영하는 미해독 암호문 아카이브)에는 아직 7건이 미해독 상태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그중 2건이 각각 다른 AI로 풀렸어요. 하나는 2005년부터 아무도 못 푼 문제였고요.
❓ Q. 어떤 AI가, 어떻게 풀었어요?
개발자 카터 레펀은 오픈AI의 최신 모델 아스트라에게 그냥 "이 암호문 데이터베이스에서 안 풀린 메시지를 찾아 해독해봐"라고만 지시했어요. 그러자 아스트라가 스스로 자료를 뒤져 관련 배경을 찾고, 힌트가 될 만한 맥락을 골라내고, 에니그마 기계를 흉내 내는 시뮬레이터까지 직접 만들어서 평문을 복원해냈어요.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일하는 잭 윌리스는 반대로 더 구체적인 도움을 줬어요 — 이미 알려진 특정 장교의 서명 패턴을 클로드 오퍼스 5에게 알려주고 그걸 실마리로 다른 암호문을 풀게 했어요.
📎 예시
바이에루드는 아스트라의 작업 결과를 두고 "GPT-6 아스트라는 아주 전문적인 암호 해독가이자 자료 연구자처럼 움직였다. 이틀 만에 해낸 일을, 사람 연구자라면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렸을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두 회사 AI가 서로 다른 방식(완전 자율 vs 힌트 제공)으로 접근했는데도 둘 다 통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어요.
❓ Q. 이게 왜 중요해요?
암호 해독은 그동안 사람의 직관과 배경지식, 오랜 경험이 필요한 영역으로 여겨졌어요. 그런데 AI가 자료조사부터 시뮬레이터 제작, 맥락 추론까지 스스로 엮어서 전문가 수준 결과를 냈다는 건, 역사 연구나 아카이브 정리처럼 "사람이 손으로 몇 달씩 붙잡아야 했던" 작업들에 AI가 실질적인 조사 파트너로 들어올 수 있다는 신호예요. 다만 아직 미해독 암호문이 6건 더 남아있고, 평문은 알지만 암호 방식 자체가 안 풀린 것도 1건 있어서, 모든 문제를 풀어낸 건 아니에요.
🙋 그래서 결론은
AI가 정답을 아는 게 아니라 사람처럼 조사하고 추론해서 답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이번 사례의 핵심이에요.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80년 묵은 실제 미해결 문제로 능력을 증명한 셈이라, 앞으로 비슷한 아카이브 연구 작업에 AI를 어떻게 끼워 넣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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